애플TV

분류없음 Posted at 2009/09/01 16:28
얼마전 미국의 IT회사인 애플에서 '애플TV'를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애플은 맥컴퓨터를 바탕으로 전세계에 매니아를 거느리고 있으며 요 몇년동안 '아이팟'의 성공과 '아이폰'의 대박으로 세상에 내놓는 제품마다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아이팟'의 성공은 미국의 음악시장을 일거에 정리해 버리는 위력을 보여주었고 '아이폰'의 등장으로 '앱스토어'라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내었다.
'앱스토어'는 이미 SK텔레콤이나 KT그리고 삼성도 그 물결에 뛰어들게끔 만드는 등 한국에서도 그 영향력이 대단하다.
게다가 '아이팟'이나 '아이폰'은 출시하는 당일 날 전세계 매장에서 매니아들이 줄을 서서 구매를 하는 모습을 만들어내어 튼튼한 소비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을 여러번 보여주었다.

이런 '애플'이 TV를 만들겠다고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기대감을 만들어 내고 있다.
'애플'이 만들면 뭔가 다르다는 기대감이 있고, 그동안 '아이팟'이 '음악시장'에 미친 영향이나 '아이폰'이 '휴대폰시장'에 만들어낸 변화는 TV에서도 뭔가 큰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상상이 가능하도록 한다.
'애플TV'의 모습을 상상한 글( http://jeremy68.tistory.com/ )을 보면,
"애플이 TV를 만든다면 아이튠즈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앱스토어의 양방향 어플리케이션이 제약 없이 연결되고 아이폰과 MAC PC와도 TV가 자유롭게 소통함으로써 소위 3Screen벨트를 완성하게 된다.  
특히 아이폰과 TV를 무선으로 연결(블루투스나 네트워크 호환 기술 활용) 하여 아이폰의 게임 TV 스크린으로도 즐길 수 있다면 XBOX나 닌텐도 Wii와 같은 게임콘솔도 부럽지 않을 것이다."
라고 표현을 하고 있다.
애플TV가 이처럼 다양한 기기의 연결성을 가능하도록 한다면 TV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은 확실해 보인다.

하지만 과연 이런 TV가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우선 이런 연결성을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기존 TV에 비해 생산단가가 올라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다수의 매니아를 확보하고 있는 애플이라고 하더라도 고가의 TV를 판매하는 것에는 역시 부담이 따를 수 밖에 없다.
TV는 현재 다양한 기능이라는 측면보다는 화질과 디자인이라는 것이 경쟁의 포인트로 되어 있다.
이런 상황을 애플TV가 바꿀 수 있을까?
또한 기존의 '애플'제품들과의 호환성이 오히려 다른 제품의 사용자들이 '애플TV'를 선택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기는 어려울 수 있다.

삼성이나 LG, 그리고 소니 등 세계적인 가전회사들도 이미 이종 기기간의 연결성에 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을 쏟아내고 있는 중이다.
단순한 연결성만으로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는 것이 쉽지가 않다.
기존의 '애플매니아' 일부분 만이 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다.
TV는 '애플'을 넘어서는 그 무엇이 더 필요해 보인다.
'아이팟'이 만들어낸 '음악시장'처럼  '애플TV'로 '동영상 콘텐츠시장'을 만들기에는 이미 너무 많은 회사들이 VOD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콘텐츠 확보 또한 쉽지가 않다.  
'아이폰'이 창조한 '앱스토어' 같은 것을 TV시장에서 만들어 내기에는 TV시장은 너무 개방적이다.
'앱스토어'가 가능했던 것은 기존의 이통시장이 너무 폐쇄적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리고 또하나 TV가 너무 많은 기능을 가지는 것을 소비자들이 과연 원하는가 하는 것이다.
얼마전 필자는 '소셜TV'에 대한 글을 쓴적이 있다.
TV와 트위터 같은 SNS 서비스가 결합되는 시도가 사실 여러 기업에서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굳이 TV에 이런 기능을 넣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글을 입력하는 것이 불편한 리모콘 때문에 TV 자체가 SNS서비스를 내장하는 것보다는 휴대폰이나 노트북을 이용한 연동형 서비스가 더 현실성이 있어 보인다.
이런 연동성 서비스는 TV를 바꾸지 않고 휴대폰이나 노트북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만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TV에 많은 기능을 내장하는 것에서 TV를 다른 기기와 연동해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가 더 유망해 보인다.

'애플TV'가 어떤 모습으로 세상에 나타날 것인지에 대한 기대를 필자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애플'이 TV시장에서 만들어낼 변화가 기다려지기도 한다.
하지만 TV시장은 기존에 '애플'이 성공했던 분야와는 크게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성공 가능성을 점치기가 그리 쉽지가 않아 보인다.
'애플TV'의 성공이 가능하려면 많은 것을 가능하도록 하는 기능의 내장보다는 많은 서비스들이 연동할 수 있도록 TV를 최대한 개방시키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콘텐츠를 가진 업체와 서비스 개발업체들이 열려 있는 TV안에서 다양한 연동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이 미래 TV의 모습이라는 생각이다.

www.showpd.pe.kr 쇼피디 고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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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과 통신의 결합을 꿈꾸는 예능PD, 쇼피디 고찬수입니다.
1995년 KBS에 입사한 후 12년간 시트콤'사랑도 리필이 되나요?' '보고싶다 친구야' '사랑의 리퀘스트' 등 다수의 프로그램을 연출하였습니다.
10년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해오던 IT 관련 지식을 방송과 접목하는 시도를 하기 위해 현재는 정책기획센터 기획팀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서 <쇼피디의 미래방송 이야기>, 공저 <PD가 말하는 PD> <PD, WHO&HOW>
개인블로그 http://blog.kbs.co.kr/showpd
개인홈페이지 www.showpd.pe.kr
2009/09/01 16:28 2009/09/0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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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이하쿠
    2009/09/02 11:46
    콘텐츠에 있어서 폐쇄성을 고집해온 애플의 전략을 본다면 이번 애플tv의 전략이 개방적인 방향으로 갈것인지 아니면 또다른 폐쇄적인 방향으로 갈 것인지가 가장 주목되는 포인트로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애플의 가치는 예전 매킨토시 때부터 주목을 받아 왔지만 항상 마이너들의 열렬한 지지에 머무르는 것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vod 콘텐츠로 가기도 어렵게 보이고, 가전제품들과의 게이트웨이나 허브 역할을 하기에는 경쟁력이 부족해 보인다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결국 어떠한 컨셉을 잡아서 완성도를 높이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인 아닐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애플tv에는 피투피기능을 넣어서 셋탑박스+티비튜너+어둠의경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미디어로서의 역할이 어떠할까 생각해 봅니다. 현재 시대에서는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 부가가치가 있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너무 위험한 발상인가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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